세례 요한의 탄생 예고
사가랴와 엘리사벳
-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의 반열에 사가랴라 이름하는 제사장이 있었고, 그의 아내는 아론의 딸들 중 하나로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 그들이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이라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를 흠이 없이 행하더라.
- 엘리사벳이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들이 자식이 없고 두 사람 다 나이가 많더라.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세례 요한의 부모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는 구약의 중요한 인물들인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와 평행을 이루며, 하나님께서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약속을 성취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가랴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중요한 직분을 맡고 있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아론의 후손으로 제사장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삶을 살았지만, 자식이 없었고 나이가 많아서 더 이상 자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가랴의 제사장 직무
-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 제사장의 관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 온 백성의 무리는 그가 분향하러 성전에 들어간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고 있더라.
사가랴는 제사장의 반열에 따라 성전에서 분향하는 중요한 직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사장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영광이었으며, 평생에 한 번 정도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분향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상징적인 행위였으며, 온 백성들이 이 시간에 함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시를 주시기에 적절한 순간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의 나타남
-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 천사가 일러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 기도가 들린 바 되었으니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고 너는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 그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많은 사람이 그의 탄생을 기뻐하리라.
-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아니하고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리라.
-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여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가브리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서 놀라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가랴의 기도를 들으셨고,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이 아들의 이름은 요한으로 지어야 했으며, 그는:
- 주 앞에 큰 자가 될 것
-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않을 것 (나실인의 서원)
-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을 것
-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
-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갈 것
이는 말라기 4:5-6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으로, 엘리야가 다시 오리라는 예언이 세례 요한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보여줍니다.
사가랴의 의심과 벌
- 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되 내가 어떻게 이것을 알 수 있으리이까 내가 늙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섰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을 못하고 벙어리가 되리니 이는 내가 정한 때에 이 말이 이루어질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사가랴는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하고 의심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와 유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가랴의 불신앙에 대해 벌을 주셨는데, 그가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말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것에 대한 경고이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적이었습니다.
사가랴의 귀가
-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하는 것을 이상히 여기더니,
- 그가 나와서 말을 못하므로 그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을 알았더라. 그가 그들에게 손짓만 하고 벙어리로 있더라.
- 그가 직무의 날들이 차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 그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르되,
-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치욕을 제거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니라.
사가랴가 성전에서 나왔을 때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그가 성전 안에서 특별한 환상을 보았음을 알았습니다. 사가랴는 제사장 직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고, 곧 엘리사벳이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는 그녀가 오랫동안 겪어온 불임의 치욕이 하나님에 의해 제거되었음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구약과의 연결
이 이야기는 구약의 여러 중요한 인물들과 연결됩니다:
- 아브라함과 사라: 나이가 많아 자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아이를 받음
- 삼손의 부모: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이의 탄생을 예고함
-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여 사무엘을 받음
- 엘리야: 세례 요한이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올 것이라는 예언
이러한 연결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역사를 통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