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시작
복음의 의미
-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복음(福音)은 그리스어 '유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에서 유래했으며, 영어로 'Good News' 또는 'Gospel'로 번역됩니다. 이는 '좋은 소식'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영생을 얻게 되었다"는 메시지를 뜻합니다(요 3:16).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인류의 죄악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인류의 조상인 아담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죄를 지었고(창 3:9-12), 그로 인해 모든 인류가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었으며, 하나님이 경고하신 대로(창 2:17) 죽음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롬 5:12).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사람들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했을 때,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홍수라는 심판을 내리셨습니다(창 6:5-8).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정죄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
홍수 후에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맺으시고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9:11).
-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이후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의 자손들이 여러 민족으로 나뉘어져 현 인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창 10:1-5).
-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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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
이들을 통해 하나님은 여전히 인류를 향한 구원의 계획을 이어가셨고, 특별히 셈의 자손인 아브람을 선택하여 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고 그로 인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2:1-3).
-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스라엘의 분열과 회복
이스라엘은 다윗 왕 시대에 번성하여 통일왕국을 이루었으나(삼하 5:4-5), 그의 아들 솔로몬 왕의 죄로 인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었습니다 (왕상 11:9-13).
- 다윗이 나이가 삼십 세에 왕위에 올라 사십 년 동안 다스렸으되,
-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더라.
-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이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에 빠졌고, 결국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왕하 17:1-23),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대하 36:11-21).
- 유다의 왕 아하스 제십이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구 년간 다스리며,
-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다만 그 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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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자손이 여로보암이 행한 모든 죄를 따라 행하여 거기서 떠나지 아니하므로,
-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일러도 그 앞에서 겸손하지 아니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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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바사(波斯)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을 지칭하는 한자 표기입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었을 때, 솔로몬이 건축했던 예루살렘 성전(왕상 6:1)이 파괴되었고,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왕하 25:8-12).
-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 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약 70년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 후, 하나님께서 페르시아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하셨습니다(스 1:1-3).
-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 백성은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성전을 완성하였고(스 6:14-15), 이후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습니다(느 6:15-16).
- 유다 사람의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을 따랐으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따라 성전을 건축하며 일을 끝내되,
- 다리오 왕 제육년 아달월 삼일에 성전 일을 끝내니라.
-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
이스라엘 분열기와 포로기 동안, 하나님께서는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메시아(구세주)를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메시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예언들이 주어졌습니다:
-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것(렘 33:14-16)
-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대하여 일러 준 선한 말을 성취할 날이 이르리라.
-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
-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살 것이며, 이 성은 '여호와는 우리의 의'라는 이름을 얻으리라.
-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실 것(미 5:2)
-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 처녀에게서 나실 것이며 임마누엘이라 불릴 것(사 7:14)
-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고난을 통해 구원을 이루실 것(사 53:3-6)
-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메시아는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으로, 히브리어로는 '마시아흐'(מָשִׁיחַ)입니다. '마시아흐'는 그리스어로 번역되며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 Christos)가 되었고, 이는 다시 영어 'Christ'와 한국어 '그리스도'로 번역되었습니다. 한편 '마시아흐'가 영어로 직접 음차될 때는 '메시아'(Messiah)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처음부터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부터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창 12:3), 메시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며 (사 49:5), 나아가 그 구원을 땅끝까지 이르게 하실 것(사 49:6)을 약속하셨습니다.
-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나니, "그는 태에서부터 나를 그의 종으로 지으신 이시요, 야곱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시니, 이스라엘이 그에게로 모이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
-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후에 바울과 바나바는 이 구절을 인용하며 이방인 선교의 근거로 삼았습니다(행 13:46-48).
-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후, 약 425년간 선지자의 음성이 없는 침묵기를 지나,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메시아이신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이는 아담의 범죄로 인해 죄에 빠진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성취였습니다(롬 5:12-21).
-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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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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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